신장은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수분 및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신부전(신장기능상실)이 발생합니다. 신부전은 급성신부전(Acute Kidney Injury, AKI)과 만성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원인과 치료 접근이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의 개념, 원인, 경과 및 합병증 등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급성신부전(급성 신장 손상, Acute Kidney Injury)의 개념
급성신부전은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갑자기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신장은 더 이상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고 전해질과 수분 균형도 유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혈중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소변 배출량이 급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급성신부전의 주요 원인
급성신부전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급성 신손상(AKI) 유형에 따라 원인을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전신성 원인 (신전성 AKI)
심한 탈수, 출혈, 저혈압, 심부전 등의 혈류 감소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기능이 저하됨
2. 신장 자체의 손상 (신성 AKI)
급성사구체신염, 급성세뇨관괴사(ATN), 독성 약물(항생제, 조영제 등)
염증, 독성, 허혈로 인한 직접적인 신장 조직 손상
3. 요로 폐색 (신후성 AKI)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증, 종양 등으로 인한 요 배출 장애
요의 흐름이 막혀 신장으로 역류하여 기능 장애 유발
응급투석 시 혈관 접근 방법
급성신부전 환자 중 일부는 신속한 응급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혈관 접근 경로 확보입니다.
주요 혈관 접근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경정맥(Internal jugular vein): 가장 선호되는 응급 접근 경로
2. 대퇴정맥(Femoral vein): 빠르게 접근 가능하나 감염 위험 높음
3. 쇄골하정맥(Subclavian vein): 혈류 확보가 가능하나 협착 위험 존재
급성 신장손상 환자의 투석 시 주의점
- 체액 상태 면밀히 관찰: 과도한 체액 제거는 저혈압 유발 가능
- 전해질 불균형 조절: 특히 고칼륨혈증은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
- 항응고제 사용 조절: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 최소한의 용량 사용
- 감염 예방: 혈관 접근 부위의 청결과 위생 철저히 관리
- 투석 시간과 빈도 조절: 환자의 상태에 따라 개별화된 투석 처방 필요
급성 신장 손상 환자의 소변 배출량
- 소변 배출량(요량)은 급성신부전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 무뇨증(Anuria): 하루 소변량 100ml 이하
- 핍뇨증(Oliguria): 하루 소변량 400ml 이하
- 비핍뇨성 AKI: 소변은 배출되지만 혈액 수치 이상 동반, 소변량이 줄어들면 신장기능 악화를 의미하며, 투석 등의 적극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의 개념과 진행 단계
만성신부전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신장기능 저하 상태로, 점진적으로 신장 기능이 악화되어 결국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에 이를 수 있습니다.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 및 사구체 여과율(GFR)을 통해 진행 단계를 분류합니다.
만성신부전의 단계 (GFR 기준)
1단계 | ≥ 90 | 정상 또는 약간 감소, 신장 손상 증거 있음 |
2단계 | 60–89 | 경증 기능 저하 |
3단계 | 30–59 | 중등도 저하 |
4단계 | 15–29 | 중증 저하 |
5단계 | < 15 | 말기신부전(투석 또는 이식 필요) |
만성신부전의 주요 원인
1. 당뇨병: 가장 흔한 원인, 고혈당으로 인한 사구체 손상
2. 고혈압: 신장 혈관 손상 유발
3. 사구체신염: 만성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
4. 다낭신(Polycystic kidney disease): 유전 질환
5. 만성 요로폐쇄: 장기간 방치된 요로계 문제
만성신부전의 합병증
- 만성신부전은 다양한 전신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 심혈관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 심부전 등
- 빈혈: 신장에서의 에리스로포이에틴 생산 감소
- 골대사 이상: 칼슘, 인, 비타민 D 대사 장애로 인한 골다공증
- 전해질 이상: 고칼륨 혈증, 대사성 산증 등
- 피부 가려움증 및 구토, 식욕부진
- 말기신부전 진행 시 투석 또는 신장이식 필요
결론
급성신부전은 빠르게 발생하며 치료를 통해 회복 가능성이 높지만, 즉각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반면, 만성신부전은 장기적인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입니다.
각 단계에서 신장 기능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적절한 약물 치료, 식이 조절, 정기적 추적 검사가 중요합니다.